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께서 주신 내용은 장비사 CS 엔지니어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트러블슈팅을 하고, 전자공학 전공자가 그 과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CS 엔지니어가 장비 트러블슈팅을 할 때 Schematic을 보는 이유는 장비 내 전자회로의 동작 흐름을 파악하고, 문제가 생긴 회로의 원인을 좁혀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MFC(Mass Flow Controller)의 센서 회로 Schematic을 본다는 것은, 센서에서 측정한 유량 데이터를 어떻게 회로가 처리하고, 제어신호로 변환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실제로는 PCB 상에서 센서 → 신호처리 회로(증폭기, 필터 등) → A/D 변환 → 제어부(MCU 또는 FPGA) → 밸브 구동으로 신호가 흐르는데, 이 중 어느 구간에서 신호가 왜곡되거나 끊기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출력값이 비정상이라면, 센서 전원 전압을 측정하고, 출력 신호의 파형을 오실로스코프로 본 뒤, 앰프 회로의 입력/출력에 신호가 제대로 있는지 순차적으로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자공학 전공자는 회로도에서 전원 공급 회로, 연산증폭기 기반의 신호 증폭 회로, 필터 회로, ADC의 인터페이스 등을 빠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부품 교체를 넘어서 근본 원인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기 신호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거나, 잡음이 과도하게 유입되는 경우 회로 내 그라운드 레벨의 불안정성이나 바이패스 콘덴서의 문제까지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질문주신 RF 시스템에서의 임피던스 매칭은 장비 내 고주파 모듈이 있을 경우 해당 주파수 대역에서 반사 없이 전력을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RF 기술자가 주도적으로 수행하지만, CS 엔지니어도 장비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매칭 상태를 확인하거나, 필요시 매칭 네트워크(주로 L, C로 구성된 회로)의 상태를 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라즈마 발생 장비의 매칭 박스 튜닝 상태가 불안정하면, 전원이 공급되더라도 플라즈마가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않거나, 과도한 전력이 반사되어 시스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전자공학 지식이 있는 CS 엔지니어는 임피던스 매칭 원리(Zs = Zl*)를 바탕으로 매칭 네트워크를 해석하고 조정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각을 갖추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MFC에서 유량 제어를 위한 피드백 시스템은 전자공학과에서 배운 제어이론과 센서 신호처리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MFC 내부에는 유량 센서, 제어 알고리즘(PID 등), 그리고 밸브 제어 모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량 센서가 출력하는 신호를 증폭 및 필터링하고, 이를 ADC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 뒤, 제어기가 목표 유량과 비교하여 오차값에 따라 밸브 개도를 조절합니다. 이때 전자공학 전공자는 신호처리 과정에서 센서 출력의 왜곡 여부, ADC 해상도 부족으로 인한 오차, 제어 알고리즘의 반응 속도와 안정성 문제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량이 목표값보다 항상 오버슈팅된다면, PID 제어의 비례항(Kp)이 너무 큰 것일 수도 있으며, 이런 시스템적 해석 능력이 전자공학 전공자의 차별화된 기여입니다.
요약하자면, 질문자분은 CS 엔지니어가 단순 유지보수 인력이 아니라, 실제로 전자회로 해석과 시스템 분석을 기반으로 장비의 신뢰성과 성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하시면 좋겠습니다. 면접에서는 본인의 회로 설계 경험이나 프로젝트에서 트러블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사례로 들면 더욱 설득력 있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회로설계 컨텐츠를 원하신다면 아래 링크 확인해주세요 :)
https://linktr.ee/circuit_mentor